BOOK(6)
-
감정어휘_유선경
1. 습관 스피닝은 이제 2년 4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전화영어도 어느덧 일년이 넘었다. 그렇게 무섭던 화상전화(feat. 전화포비아 그리고 영어울렁증) 두개를 넘어선 것이다. 이젠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두렵고 걱정하기보다, 먼저 시작하여 경험해보고 안맞거나 필요없다고 여겨지면 그만두는 편이 빠르다는 것을 안다. so what? 해보기 전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2. 낭만 나는 항상 무던하게 살았다. 나의 감정을 해치거나 힘들게 한다 싶으면 생각의 스위치를 off시켜버리곤 했다. 힘든 일이 있으면 그냥 없던 일로 묻고 사랑하는 것들로 치유했다(feat. 아이돌 덕질) 그랬더니 나에게 일상적인 것들은 행복을 줄 수 없었고 사랑만 찾게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그렇게 사랑에 목매는 이유. 연인을..
2024.08.30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
나의 첫 SF 소설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작가는 공대 출신으로 아마도 깊은 이해를 가지고 소설을 쓰고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멋있어보였다. 두가지를 잘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겠지 하고, 여튼 내가 이 소설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작품은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그리고 ”관내분실“ 이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작품을 처음 봤을때에는 뭐지, 작가는 뭘 전하고 싶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어쩌면 해설에서 인아영 문학평론가가 이야기하듯 진정한 유토피아란 신체적 결함이 말끔히 제거된 상태도, 그렇다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만을 격리해 놓은 세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결점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아파하고 상처받고..
2024.07.24 -
여름과 루비_박연준
나쁜 사람들은 대부분 겁이 많다. 아마도 겁남과 불안으로부터 나오는 자기방어들이 주변 사람들을 상처주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겠지 아이들에겐 지혜가 있다. 아이들은 지혜를 갖고 태어난다. 지혜를 잃어버리는 건 늘 어른들 쪽이다. 부끄러움이 늘 현재에 있다. 자신이 생각한 부끄러움으로 남에게 받고 싶어하는 인정욕구가 커진다. 사랑받는 사람은 내가 사랑받는다고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연애할 때 시야가 좁아짐을 느낀 것 같다. 가스라이팅 당함으로써 (서운함을 표현하지 않고 잘 기다리는 착한 여자친구가 되라! 라는), 그래서 서운해도 이제 서운함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고 너무 불안했다. 점점 그 한 사람만 세상에 존재하는 것 마냥 느껴졌다. 그리고선 블로그엔 마냥 연애해..
2024.07.22 -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_이석원 소품집
가장 좋았던 글 미숙해서 그사람을 나보다 너무 우선시해버렸지만 그 동안에도 나는 소중한 무엇이 되었을거야 🥺 앞으로는 날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될거지만!영원하길 바라는 마음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결심했을 때만.슬픈 일이나 상처받더라도 이런 감정은 영원이 아닌 순간으로 기억하기소중한 사람에게 솔직하기너무 좋았던 구절 솔직하고 싶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뜻의 다른 말일지도 모른다
2024.07.18 -
어른이 되었어도 외로움에 익숙해지진않아_마리사 프랑코
- 안정애착의 안정감 정보가 부족할 때 낙관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게, 다른사람도 우리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 감정을 억누르면 내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남에게 인지시킬 수 없다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방식으로(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도움이된다- 취약성은 용기다! 어릴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 발표할 때 앞에서 많이 긴장된다고 말하며 시작하는 친구들이 가끔 있었는데, 와 솔직하다 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경험이 있다 나는 솔직한 사람을 좋아한다 - 불안형은 고통의 현장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 나를 거절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사람이 변할 것이라고 가정하지마라- 내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거절의 순간이 평생 이어..
2024.07.14 -
다정다감 _ 김혼비
문앞에서 이제는 내가 백지에 별생각 없이 점 하나를 찍고 말 때, 누군가는 그 점에서부터 시작하는 긴 선을 그리려 한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알았어야 했다. 관심이란 달짝지근한 음료수 같아서 한 모금 마시면 없던 갈증도 생긴다는 것을, 함께 마실 충분한 물이 없다면 건네지도 마시지도 않는 편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한다. 순간의 기분으로 문 너머 외로운 누군가에게 다가가려다가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결국에는 가장 차가웠던 그때의 내가 떠올라 발을 멈춘다. 끝까지 내밀 손이 아닐 것 같으면 이내 거둔다. 항상성이 없는 섣부른 호의가 만들어내는 깨지기 쉬운 것들이 두렵다. 그래서 늘 머뭇댄다. '그럼에도' 발을 디뎌야 할 때와 '역시' 디디지 말아야 할 때 사이에서. 이 사이 어딘가에서 잘못 디..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