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

2024. 7. 24. 15:32BOOK

나의 첫 SF 소설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작가는 공대 출신으로 아마도 깊은 이해를 가지고 소설을 쓰고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멋있어보였다.
두가지를 잘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겠지 하고,

여튼 내가 이 소설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작품은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그리고 ”관내분실“ 이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작품을 처음 봤을때에는 뭐지, 작가는 뭘 전하고 싶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어쩌면 해설에서 인아영 문학평론가가 이야기하듯 진정한 유토피아란 신체적 결함이 말끔히 제거된 상태도, 그렇다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만을 격리해 놓은 세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결점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아파하고 상처받고 괴로워하고 그럼에도 더 많이 행복한 순간들을 맞이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김초엽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란 작품에서, 할머니는 100년도 넘게 자신의 몸을 냉동으로 유지하며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선이 오기를 끝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에는 직원이 말림에도 불구하고 낡고 좋지않은 우주선을 타고 가족을 향해 출발한다.
자신의 능력을 우주로 향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하는데 열심히 쏟았지만, 다른 행성으로 먼저 떠나간 가족을 보러 더이상 갈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나는 어떤 것을 내 인생에서 우선순위로 두어야할까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몇년간 쏟았던 연구를 위해 가족을 포기했던 그 순간을 할머니는 100년간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
후회하지 않는 좋은 결정을 하기위해선 내 가치관을 잘 설정해두어야 하는 것 같다.

“관내분실” 이란 작품은 너무 슬펐다 …
엄마가 딸들에게 하는 표현이 정말 잘못된 방식이었지만, 엄마가 죽고난 오랜시간이 지난 뒤 나는 알아주었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주인공이 후회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사회와의 고립과 함께 엄마로서 살아온 생활 환경이 엄마에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었는데,
많은 엄마들이 이렇게 우울증을 많이 겪는 걸 알기에 마음이 슬퍼졌다 😢
우리는 늘 사회에 연결된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제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그래야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스펙트럼]


[감정의 물성]


[관내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