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2. 00:26ㆍBOOK

나쁜 사람들은 대부분 겁이 많다.
아마도 겁남과 불안으로부터 나오는 자기방어들이 주변 사람들을 상처주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겠지

아이들에겐 지혜가 있다. 아이들은 지혜를 갖고 태어난다.
지혜를 잃어버리는 건 늘 어른들 쪽이다.

부끄러움이 늘 현재에 있다.
자신이 생각한 부끄러움으로 남에게 받고 싶어하는 인정욕구가 커진다.
사랑받는 사람은 내가 사랑받는다고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연애할 때 시야가 좁아짐을 느낀 것 같다.
가스라이팅 당함으로써 (서운함을 표현하지 않고 잘 기다리는 착한 여자친구가 되라! 라는), 그래서 서운해도 이제 서운함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고 너무 불안했다.
점점 그 한 사람만 세상에 존재하는 것 마냥 느껴졌다.
그리고선 블로그엔 마냥 연애해서 행복하기만 한것 처럼 썼다.
행복한 것만 썼다.
나만 서운함을 표하지 않으면, 우리관계는 늘 안정적이었다.
점점 내가 쓰는 글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난 정작 일주일에 5일은 불안해하며 살았는데.
헤어지고 난 지금은 아주 안정적이다.
내 주변엔 나를 인정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내 맘 속에 떠들던 것들이 거짓말처럼 조용하고 잠잠해졌다.
앞으로는 너무 믿지는 말아야지.
항상 기억해야지 나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다는 걸!

유년시절의 상처로 인한 내 방어기제는,
내가 잊고 있는 사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방어기제는 나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 남에게 상처를 입힌다.
항상 의식하고 방어기제를 사용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솔직하려 노력해야한다.

글쓴이(여름)는 회피형인 것 같다.
가정에서 뭔가 봐도 모른척하거나, 루비가 왕따당해도 모르는 척 도와주지 않고, 도망가기 바빴고, 왜 도망갔냐는 루비말에도 대답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어릴때니까요

내존재가 미끄러워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아두지 못하는건가
😢
이 구절 너무 슬프다

비밀을 들추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루비와 나 사이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기는 것 같더니 제법 굵어져 손금처럼 또렷해졌다. 무언가 드러내려는 선, 선들. 결국 부피가 없는 실금이 사람과 사람을 멀어지게 한다.
루비를 잃어버린 게 어디에서인지, 정확히 어느 장면인지,
마음의 어느 귀퉁이에서부터인지 모르겠다.
이별은 큰 사건하나라기 보다 점점 쌓여가다 커지는 것에의한 것 .. 이렇게 비유해서 표현할 수 있다니!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비밀 속에서만 친했다
회피하는 여름이를 보며 루비는 몇번의 상처를 받았을까




모든 이별은 언덕 위에서 이루어진다. 사소한 이별이라 해도 그게 이별이라면, 올라선 곳에서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기. 그게 이별이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건 낙차 때문이다. 당신이 있는 곳과 없는 곳, 거기와 여기, ‘사이’ 라는 높이. 당신이 한사코 나와 떨어져 존재하려는 높이.

아이들의 사회생활은 모두 운 소관이다.
운이 좋아서, 가진게 많아서, 잘 숨겨서, 튀지않아서 무사할 수 있거나 없다.



사랑의 실패는 외롭고 힘들다. 별안간 혼자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둘이 함께 있던 언덕에서 내려와 각자의 언덕으로 가는 일이다.
유년의 소심함과 불안이 사랑의 말을 막아서고 도망치게 했다면, 이별은, 다른 언덕으로의 이사는 그 말들을 끌어당겨 제자리에 도착하게한다.

어쩌면 떠난 후의 자리와 뒷모습을 지켜주는 일이 더 큰 사랑이 될때가 있다. 비록 실패해야만 하지만 바로 그 실패로 인해 더욱 고귀하게 사랑하게 되는 비극적 운명 말이다.
유년의 사랑, 성장이 아픈 이유는 바로 그래서다. 유년의 사랑은 실패하는 여름이다.

지금은 세상이 묵직한 돌로 눌러놓은 마음 한 장 같다.
겨우 돌이지만, 돌에게 의지해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어릴 땐 한장의 돗자리였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이젠 묵직한 돌.
내 마음은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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