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사람_최진영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권유하거나 해준다고 했을때
괜찬다고 거절하면 살짝 외로워지는 마음이 떠올랐다.
그런다고 화를 내거나 표출하진 않는다만,
나는 받을 줄도 알고 건넬 줄도 아는 사람이 좋다.

혼자인 대장은 싫었다.
함께하는 부하가 좋았다.
여기 나오는 금화는 형제가 다섯이지만
중간에 속해서 혼자 떨어져있다고 생각한다.
삶이 많이 외로울 것 같다.

앞에선 칭찬하고, 뒤에선 노력파인 일화는 곧 재능파인 오태수한테 질거라 말하는 선생님의 말을 들었다.
노력이 비굴한 힘이라고 생각하게 된 게 너무나 안타깝다.
나는 노력도 능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저 노력이면 무슨 일이든 해내겠지,
노력으로 된거면 얼마나 대단한 일일까
노력하는 자는 누구도 이길 수 없다.
노력과 꾸준함을 믿는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듬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아닌 감정이, 착각이 섞인다.
가족을 잃었을 때 제대로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각자 다른 사랑하는 방법.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이 건넨 다정과 사랑을 알아보고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복일에게 사랑은 심장이었다.
사랑이 멈추면 삶도 끝이었다.
미수를 걱정하는 마음이 들던 순간부터 그랬다.
나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고 싶지 않다.
사랑하는 마음을 품을 수록,
그걸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는 사람이된다.
돈을 버는 일도. 마음을 넓히는 일도. 체력을 관리하는 일도.

많은 사람이 죽고 단 한사람만 꿈에서 살리는 행위를 경험해 온 천자, 미수, 그리고 목화까지
이를 대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꿈을 안꾸는 것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
나는 내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력감 따윈 느끼진 않을 것 같고, 한명이라도 살리며, 중개를 하지 않을 방법이 있는지 목화처럼 찾아다닐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

나는 저런 불만을 가까운 사람에게 표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에게 목소리 내어 화를 표출하는 사람.
물론 기분 나빴다고 조곤조곤 말하면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다.
여튼 저기서 목화는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정원도 언젠가 죽을텐데 하며 묵묵히 들어주는 것
멋진 마인드다.
나도 보통 대꾸를 안하는 편이긴 한데, 그건 대꾸할 수록 화내는게 길어지거나 싸우기 때문이다.
그냥 그만 듣고싶어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건 신에게 구걸할 일이 늘어난다는 것.


이 부분이 너무 인상 깊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그렇게 될 것이다.”
나는 첫 연애에서 부끄럽지만 감정대로 행동했다.
늘 싸우고 화내고.
그래서 최근 두번째 연애에선, 내가 절대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혼자 정했다.
내 감정이 올라왔을 때 절대 대꾸하지 않기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 돌봐주기
연애 끝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상대방이 2살이나 많았지만 성숙하지 못했고, 가까운 사람(나)에게 화를 많이 표출했다.
일년 쯤 지나 내 마음이 지쳐 헤어졌지만
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고 돌보려 애쓰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과 몸은 나에게 대하는 것과 똑같이 가까운 사람을 대하게 된다.
나에게 채찍하면, 상대방에게도 같아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지 않은 것들.
좋아하는 행동을 하기 전에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울도 마찬가지 아닐까.
과거에 빠져들수록 휩쓸리는 것

슬픈 일이 있으면 왜냐구 되묻고 상실하기 보단,
이미 벌어진 일 해결함에 애쓰기
외부의 환경에,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내 삶의 우선순위를 잘 정하기
결국 돈 버는 것도 딸 루나에게 잘 해주고 싶어서인데,
루나와 함께하는 일도 시간을 따로 내서 해야하는 일

일화는 어릴 때 부터 겪은 금전적인 부분과 더불어,
공부 1등 그리고 좋은 기업 취직까지 자신을 열심히 몰아붙이는 인물이다.
형제들에게도 그 잣대를 들이미는 행동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목화와 목수가 하는 목공일이나 월화가 하는 사업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월화는 불쌍함과 측은함을 느끼는데 나도 그러함을 느꼈다.
그냥 동생들도 인정해주고, 사업하는 능력 좋은 동생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면 본인도 편할텐데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이 ..
왜 저렇게 자기를 옳아 매는지. 불쌍했다.

미수는 단 한사람을 살리는 꿈에 대해 비관적이게 받아들이고 괴로워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목화는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살기보다, 이유를 찾기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우리가 뭘할수있냐는 엄마의 말에 미세하게 상처받았다.
엄마는 그렇게 살아왔기에 자신의 생각을 목화에게 얘기하곤 목화의 의견을 없애버린다.(자기 자신을 지키기위한 행동),
이유를 찾게되면 여태까지 자기가 살아온 방식에 어긋나기 때문에.
하지만 일종의 자기방어이고, 자기방어는 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다.
엄마는 자기방어를 버리고, 딸의 생각과 행동을 지지해주어야 하지않을까


다른 사람의 삶을 멋대로 판단하지 않기

살아도 귀신처럼 사는 사람
산 사람을 살리는 일
너무 인상깊은 말이다
불행만 들여다보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
나의 불행을 마주보고 이겨내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에는 무뎌지고 성장하게 될 것!

죽음이란 사람이 살아서 숨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없어지는 현상.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하는’ 존재는 없어지지만, 그 사람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 것

너를 돕진 못하지만, 지켜줄게

